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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유정복 “7조→12조6천억원 늘어” 공세
송영길 “전임 숨은 빚 빼면 줄어” 반박

등록 2014-05-18 20:29수정 2014-05-18 21:59

인천시장 선거 부채 공방
4년 전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인천시 부채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의 해법을 들어봤다.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지난 15일 후보 등록 이후 인천시 부채 문제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 부채 문제는 2010년 6·2 지방선거 때도 핵심 쟁점이었다. 당시 인천시는 공무원의 수당 지급을 미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었다.

4년 전에는 송영길 후보가 시장을 지낸 당시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를 공격해 부채 문제를 쟁점화시켰다면, 이번 선거에선 유정복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인천 시정을 맡았던 송 후보를 공격해 공격과 수비가 바뀐 형국이다.

인천시의 전체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조6588억원이다. 유 후보는 송 후보가 임기 동안 부채를 더 늘렸다고 공격하고, 송 후보는 안상수 전 시장이 일으킨 재정위기를 해결했다고 반박한다.

유 후보는 15일 공약 발표에서 “인천시 발전의 최대 장애물인 13조원에 달하는 부채 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고민과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현 시장(송 후보)이 오락가락한 행정으로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렸고, 정상적으로 추진되던 사업들을 연기·중단·포기해 버렸다. 부채 문제 해결을 주장하면서 시장이 됐지만, 시장이 된 뒤 2년이나 지나서야 부채 대책을 발표하는 등 준비되지 않은 무력함을 보여주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유 후보는 최근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도 “4년 전 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당선된 송 시장의 임기 동안 부채가 7조원에서 13조원으로 되레 늘었다”며 공세 수위를 높여왔다.

유 후보는 부채를 해결하고 인천의 발전을 위해 정부·대통령과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유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내세운 셈이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같은 날 열린 새얼아침대화 토론회에서 “전체 부채 12조6588억원은 전임 시장(안상수)이 벌여놓은 선심성 사업 때문이다. 제가 시장 재임 시절 벌인 대형 재정사업은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16곳 건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구월보금자리주택 분양 등으로 전체 부채의 6.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재임 4년 동안 부채로 인한 이자만 1조6000억원을 갚았고, 지난해 가결산 결과 880억원가량의 흑자를 낼 정도로 시 재정이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송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4년 전 출범 당시 인천시 부채가 9조4450억원(영업부채 포함)이었지만,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숨겨진 부채’를 포함해 실제로는 11조7300억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부채에 대한 금융이자 1조6000억원까지 더하면 재임 기간 부채는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부채 대책이 늦어진 것은 전임 시장의 무리한 개발사업과 방만운영을 조정하고 숨겨진 부채 현황과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부채 해결을 위해 △재무개선단 신설 △투자유치단과 규제개선단 설치 △기존 사업 원점에서 재검토 △신규 세원 발굴 △준설토 투기장 소유권 확보 등을 제시했다. 부동산팀과 국비확보팀으로 구성된 재무개선단을 만들어 국비와 교부세 확보를 위한 첨병으로 삼고, 지방세제 개편 등을 통해 신규 세원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전임 시장이 벌인 사업을 ‘설거지’하느라 시간을 보냈고, 이제 막 정상궤도에 올라왔다. 재선에 성공하면 2018년까지 시 부채를 절반 이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에 대한 경영 컨설팅을 하고, 아파트 분양으로 한정된 인천도시공사의 수입 창출원을 산업단지, 임대수입 등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공기업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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