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무지개연대2.0’과 ‘100만고양자치연대’ 등 경기도 고양지역 시민사회단체가 6·4 지방선거에 나설 ‘시민후보’를 잇따라 선정한 뒤 정책협약을 맺는 등 유권자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고양무지개연대2.0은 14일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시장, 시·도의원 시민후보 21명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협약식(사진)을 했다. 정책협약은 2010년 고양무지개연대가 제시한 사람 중심, 공동체 중심이라는 기조를 이어받아 △기회의 도시 △사람의 도시 △공동체의 도시 △넓고 깊은 자치도시 등 4대 정책기조와 30대 정책의제가 제안됐다. 40명으로 꾸려진 후보검증위원회는 도덕성·헌신성·개혁성·직무수행능력을 기준으로 지난달 시·도의원 시민후보 20명을 선정하고, 지난 9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최성(51) 현 시장을 시장 후보로 선정했다.
김인숙 무지개연대 공동대표는 “2010년 무지개연대가 방대한 공약을 제시해놓고 검증과 피드백이 부족했다는 평가에 따라 이번엔 ‘일·삶·쉼을 누리는 고양시’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참여하며 함께 나누는 고양시’라는 기조에 맞게 공약을 재배치했다. 후보 각자가 내놓은 시민에 대한 약속인 만큼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최성 시장 후보는 “정책의제들을 공약에 반영해 성실히 실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최재연 경기도의원 후보(노동당)는 “스스로 의정 평가를 해보니 78점이 나왔는데, 시민사회는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 궁금하다”며 시민단체의 피드백을 당부했다.
앞서 고양지역 사회단체와 각계 전문가 등 100명으로 꾸려진 ‘100만고양자치연대’도 13일 ‘좋은 후보’ 24명을 선정하고 정책협약을 맺었다. 송기섭 고양자치연대 사무국장은 “무지개연대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통합진보당·노동당까지 아울렀다면, 고양자치연대는 중도보수층까지 두루 포함했다. 선거 이후에도 권력을 감시·견제하고 비판하는 시민단체로 남아 시민 중심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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