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공약은 ‘안전’ 내세우며
새누리 윤진식 “경제 3개년 계획”
새정치 이시종 “전면 친환경 급식”
통진당 신장호 “무상버스 실현”
기초단체장 선거판도 비슷
새누리 윤진식 “경제 3개년 계획”
새정치 이시종 “전면 친환경 급식”
통진당 신장호 “무상버스 실현”
기초단체장 선거판도 비슷
충북지역 선거전이 ‘경제 대 공공·복지’ 대결로 판이 짜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여야 가릴 것 없이 안전을 최우선 공약으로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여당인 새누리당 유력 후보들은 경제전문가를 자처하며 지역발전 공약을 앞세우고 있고, 야당 쪽은 공공·복지 쪽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국가대표 경제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건 윤진식(68) 새누리당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개혁 3개년 계획’과 궤를 같이하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내놨다. 규제완화·재정혁신으로 재정을 확보하고, 기업·외자·민자 등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충청 신수도권 고속급행 철도(GTX)’ 건설 공약도 내놨다. 1조5천억원을 들여 대전~세종시~오송역~청주공항 등을 잇는 광역 급행열차를 도입해 충청권 광역 경제권을 형성한다는 복안이다.
수성에 나선 이시종(67)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행복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택했으며, 복지 쪽에 비중을 둔 공약을 앞세웠다. 이 후보는 민선 5기 충북지사 시절 이룬 전국 최초 초·중·특수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현에서 한발 더 나아간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약속했다. 농촌지역에서 시내버스 요금으로 읍·면소재지까지 갈 수 있는 ‘시골마을 행복 택시제’ 시행, 노인 여가선용 복지서비스 제도인 ‘9988행복나누미’ 사업 모든 경로당·마을로 확대, 공공 산후조리원과 공공 어린이집 확대 등을 공약했다. 신장호(46) 통합진보당 충북지사 후보도 무상버스 실현, 행정혁신 등 복지·공공 쪽 공약을 내놨다.
기초단체장 선거판도 비슷하다. ‘경제전문가’를 자처한 이승훈(59) 새누리당 청주시장 후보는 안전 다음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항공정비산업 유치 등으로 새 일자리 2만여개 창출, 오송지역 개발, 농업 경쟁력 확보 등을 공약했다. ‘행복 청주’를 앞세운 한범덕(62) 새정치연합 청주시장 후보는 초·중·고·대학생들이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행복 버스’ 공약 등 보편적 복지 실현 정책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전국공무원노조 출신 충북지역 기초·광역 의원 출마자들도 1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규제완화 철회와 민영화 중단, 복지 향상을 위한 공동 조례 제정, 공적연금 강화 등 사회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 정책을 내놨다.
진재구 청주대 교수(행정학)는 “세월호 여파에다 선거 초반이기 때문에 보수 여당은 지역경제의 판을 키우려는 경제 관련 공약을 내놓고, 조금 더 진보적인 야당 쪽은 나누는 쪽에 초점을 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선거 막판에는 인물·책임론·심판론 등 정치적 이슈까지 복잡하게 얽힌 난타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