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민단체 ‘진보교육넷’ 발족
“한해에 200명이나 죽음을 택하는 아이들과 학교 밖으로 밀려난 30만의 아이들 앞에 우리의 가슴은 얼마나 절절한가 스스로에게 되물어본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말에 우리는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진보 성향의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21일 저녁 7시 경남 창원시 상남동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강당에서 진보교육을 위한 풀뿌리 교육공동체를 지향하는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경남진보교육넷)를 발족했다.
경남진보교육넷은 창립선언문에서 “뼈아픈 질문과 성찰에서 시작하는 오늘,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의 출발은 고통받는 아이들의 절박한 호소에 대한 이 시대 어른들의 응답이다. 끔찍한 현실, 더 끔찍한 미래를 바꾸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절박함 앞에 우리는 서 있다”고 밝혔다.
경남진보교육넷은 진선식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을 상임대표로 뽑고, 한중권 전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장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 8명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이들은 각 부문의 소통·교류·협력을 통한 질 높은 교육 문화·복지·자치 실현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작지만 다양한 소통과 연대를 시도하고, 경남지역 18개 시·군에 지역 진보교육넷을 세워 중장기 활동을 펼치며 진보교육의 열망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또 내년 교육자치선거에서도 일정한 구실을 할 계획이다.
진선식 상임대표는 “경남지역 진보 교육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학부모, 교사, 시민, 교육계가 함께하는 풀뿌리 교육운동을 펼칠 것이다. 이를 통해 친일·독재 미화 역사교과서를 이용한 역사왜곡을 막아내고, 교육현장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며, 전교조에 대한 탄압을 온몸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