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접경…`보수 철옹성’ 지역
갑 여론조사 희색…을 단일화 성큼
갑 여론조사 희색…을 단일화 성큼
보수 세력이 철옹성을 쌓아온 휴전선 접경지역으로 이번 총선에서 2개 선거구로 분구된 경기도 파주시에서 첫 야당 국회의원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운정·교하 등 새도시 조성으로 외지에서 들어온 인구가 많은데다, 야권이 선거 막판에 극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뤄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한 선거운동원은 9일 “과거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도시뿐 아니라 농촌지역까지 ‘엠비(MB) 심판론’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인재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파주시장에 당선돼 여당의 아성이 일단 무너진 상황이다.
파주갑에서는 <에스비에스>(SBS) 앵커 출신인 새누리당 정성근(57)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 정무비서관 출신인 민주통합당 윤후덕(55)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는 교통과 교육·의료시설 확충, 부동산값 폭락 대책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민주통합당 윤 후보가 운정 3지구 토지보상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등 표밭을 일궈온 영향 등에 힘입어, 새누리당의 예비후보 10명을 제치고 전략공천장을 거머쥔 정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양상이다. 교하·운정 새도시 주민이 유권자의 70%를 이루는 만큼 전국적 이슈에 따라 표심이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파주을에서는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 출신으로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황진하(66)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김영대(51) 후보, 무소속 박정(49) 후보와의 3파전에서 여유있게 앞서갔으나, 선거일을 불과 이틀 앞둔 9일 김 후보와 박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김·박 후보는 이날 “민생 파탄과 부정비리로 점철된 이명박 정부와 지역의 무능한 정치인을 퇴출하기 위해 범야권 연대에 합의했다”며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가 낮은 후보는 사퇴하고 이긴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3~10시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벌여 박 후보를 ‘범야권 단일후보’로 결정했다.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단수공천자로 결정됐다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통합 협상을 통해 야권 단일후보로 통합진보당 김 후보를 내기로 합의하자 이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금촌동·문산읍 등 접경지역과 농촌지역이 많은 파주을은 50대 이상 유권자와 원주민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지만, 엘지디스플레이 등 기업체 직원도 크게 늘어 여야 사이에 접전이 예상된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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