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화제의 선거구] 안산 단원갑
김명연 14대째 토박이 부각
조성찬 야권연대 후보 강조
김명연 14대째 토박이 부각
조성찬 야권연대 후보 강조
민주통합당 천정배 의원이 서울 송파을로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경기 안산 단원갑에는 4명의 후보가 출마해 수도권 대표 접전지 중 한 곳이 됐다.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진통 속에 민주통합당 백혜련 후보가 ‘야권연대’란 대의를 위해 출마를 접었지만 표심은 `안갯속’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전직 시의원 출신의 김명연(48·왼쪽 사진) 후보가 ‘14대째 안산에서 살아왔다’는 ‘안산 토박이론’을 내세우면서 상대 후보들과의 차별성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야권후보 경선에서 극적 승리를 이뤄낸 통합진보당 조성찬(46·오른쪽) 후보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의 변호사로, ‘야권연대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심판론’으로 맞서고 있다.
시화·반월공단을 낀 안산 단원갑은 원곡·선부·와동 등 안산에서도 대표적인 노동자와 서민 밀집 지역이라 민주통합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천정배 의원이 16~18대 총선에서 2위 후보와 7~14%포인트의 표차로 내리 당선될 만큼 민주통합당 강세지역이었다.
그러나 19대 총선에서는 상황이 바뀌었다. 이달 초 지방언론사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명연 후보가 통합진보당 조성찬 후보를 10%가량 앞섰다. 그러나 지지 후보를 결정 못한 부동층이 3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의 향배가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각 후보들의 막판 부동층 공략이 뜨겁다.
통합진보당 조 후보 쪽은 최근 오차범위 안에서 따라붙어 접전 양상이란 자체 분석과 함께 ‘야권연대’를 내세워 출렁이는 전통 지지층 결집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호남 출신의 정통민주당 강성환(54) 후보는 3~6%의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선 박주원(53) 전 안산시장과의 차별화와 여당 성향 표 분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박주원 후보는 검찰 수사관 출신이며, 한나라당 소속으로 안산시장을 지냈다. 재임 중 `안산 25시 민원실’을 도입한 박 후보는 ‘일하는 국회의원상’을 내세워 11%대의 지지도를 얻을 만큼, 막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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