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화제의선거구] 인천 남구을
윤상현, 자전거 타고 ‘겸손하게’
안귀옥 “서민의 딸이 서민대변” 재벌가 사위와 여공 출신 변호사. 인천 남구을에서는 삶의 이력이 확연히 다른 여·야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윤상현(49·사진) 후보와 민주통합당 안귀옥(54·사진)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윤 후보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나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정치인이다. 반면에 안 후보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10·20대를 공장에서 일하고, 30대 후반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른바 ‘개천에서 용 난’ 경우다. 윤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 미국 조지워싱턴대 정치학 박사, 서울대 초빙교수 등을 거쳐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인천 남구을에 출마했지만 실패했다. 윤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원내 부대표와 당 대변인을 지냈고, 현재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 후보는 1985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딸과 결혼했다가 2005년 이혼했다. 2010년 7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와 결혼해 화제가 됐다. 반면 실향민의 딸인 안 후보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10대와 20대를 공장에서 일하거나 행상을 하면서 생계를 꾸렸다. 안 후보는 검정고시를 거쳐 26살 때인 1983년 인천대 법학과에 입학했고, 37살 때인 1994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안 후보는 인천지역 최초의 여성변호사로 인천여성의 전화 이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남구을은 옛도심 지역으로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개발 요구가 강해 보수적 성향이 강한 선거구다. 윤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동양화학부지 개발, 남구종합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안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용현·학익지구에 첨단물류기업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각각 제시했다. 윤 후보 쪽은 화려한 경력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을 의식해 선거운동 기본방향을 ‘겸손’으로 정하고 차량 대신 자전거로 지역을 돌고 있다. 반면 선거벽보에 ‘북엇국 담는 사진’을 실어 친근한 서민 이미지를 강조하는 안 후보는 “서민의 딸인 자신만이 서민을 대변할 수 있다”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두 후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주민들은 ‘화려한 경력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거는 반면, 안 후보를 지지하는 주민들은 ‘재벌의 사위가 서민을 대변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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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옥 “서민의 딸이 서민대변” 재벌가 사위와 여공 출신 변호사. 인천 남구을에서는 삶의 이력이 확연히 다른 여·야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윤상현(49·사진) 후보와 민주통합당 안귀옥(54·사진)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윤 후보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나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정치인이다. 반면에 안 후보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10·20대를 공장에서 일하고, 30대 후반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른바 ‘개천에서 용 난’ 경우다. 윤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 미국 조지워싱턴대 정치학 박사, 서울대 초빙교수 등을 거쳐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인천 남구을에 출마했지만 실패했다. 윤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원내 부대표와 당 대변인을 지냈고, 현재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 후보는 1985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딸과 결혼했다가 2005년 이혼했다. 2010년 7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와 결혼해 화제가 됐다. 반면 실향민의 딸인 안 후보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10대와 20대를 공장에서 일하거나 행상을 하면서 생계를 꾸렸다. 안 후보는 검정고시를 거쳐 26살 때인 1983년 인천대 법학과에 입학했고, 37살 때인 1994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안 후보는 인천지역 최초의 여성변호사로 인천여성의 전화 이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남구을은 옛도심 지역으로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개발 요구가 강해 보수적 성향이 강한 선거구다. 윤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동양화학부지 개발, 남구종합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안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용현·학익지구에 첨단물류기업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각각 제시했다. 윤 후보 쪽은 화려한 경력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을 의식해 선거운동 기본방향을 ‘겸손’으로 정하고 차량 대신 자전거로 지역을 돌고 있다. 반면 선거벽보에 ‘북엇국 담는 사진’을 실어 친근한 서민 이미지를 강조하는 안 후보는 “서민의 딸인 자신만이 서민을 대변할 수 있다”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두 후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주민들은 ‘화려한 경력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거는 반면, 안 후보를 지지하는 주민들은 ‘재벌의 사위가 서민을 대변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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