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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최인기 ‘무소속 배수진’…자질론-동정론 교차

등록 2012-03-08 21:42수정 2012-03-09 10:37

[4·11 화제의 선거구] ‘여론조사 1위 공천 탈락’ 전남 나주·화순
“반반이여. 동정론도 있고…. 또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거나 돈이 많다는 말들도 하고….”(이재형·60·나주)

민주통합당 최인기 의원이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뒤, 전남 나주·화순의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광주·전남 11개 언론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최 의원이 선두였던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 의원은 8일 “내일(9일)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주 박선원·배기운 2명을 상대로 경선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선거구도는 통합진보당과 새누리당 후보까지 가세하는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희생양” “도덕성 문제” 설전
통합진보·새누리 가세 4파전

최 의원의 공천 탈락의 원인을 두고 시각이 엇갈렸다. 최 의원은 “나는 행정관료 출신으로는 대표적인 ‘디제이 민주계’ 사람”이라며 “‘친노 세력’이 각본을 짜서 진행한 ‘호남 죽이기 공천의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박선원 후보는 “최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했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행태를 이번에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안보전략비서관 출신인 박 예비후보는 “천안함 사태 때 한나라당의 북풍 전략에 잘 대응했던 것을 평가받은 것”이라며 ‘친노 인센티브’ 주장을 반박했다.

“27년 전 아파트와 토지 산 것이 공시지가만 올랐고, 신약업체 비상장 주식이 값이 오른 것뿐이에요.” 최 의원은 “공천 탈락 원인은 재산 증식 등 ‘도덕성·정체성’ 문제”라는 상대 예비후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디제이 비서 출신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배기운 예비후보는 “주민들 사이에 최 의원이 수십억원어치의 주식을 지키려고 예결위 간사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한겨레> 2월17일치 2면)들이 모락모락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종덕 통합진보당 후보는 “2008년 총선 때와 달리 농민회 등의 지지가 잇따르고 있어 이번에는 민주당과 양강구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에서 학교급식지원조례 제정에 힘을 쏟았던 그는 “당시 경험을 살려 학교급식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계 출신으로 귀농해 농사를 짓다가 출마를 결심한 문종안 새누리당 후보는 “잘못된 선거풍토를 깨고 농민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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