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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총선판 ‘공천 후폭풍’ 요동

등록 2012-03-06 21:05수정 2012-03-07 10:17

‘탈락’ 새누리 장동훈 “재심기각 땐 무소속 출마”
민주 문대림도 탈당 가능성…선거판도 ‘변수로’
4·11 총선의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제주지역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장동훈(48)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의 2차 공천자 명단 발표에서 배제되자 6일 공천 심사에 반발하면서 재심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 후보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일 오전 10시까지 재심 요청에 답변이 없을 경우 앞으로 일어날 일은 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새누리당은 5일 제주시갑 선거구에 2008년 4월 총선 때 탈당했던 친박계 5선 의원 출신인 현경대(73) 후보와 강문원(53) 후보를 경선 후보자로 결정했다. 장 후보와 신방식(55) 후보는 탈락했다.

특히 장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는데도 탈락한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제주지역 언론 6사의 공동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은 장 후보가 14.3%로 가장 높게 나왔고, 현 후보 12.9%, 신 후보 4.9%, 강 후보 4.5% 차례로 나타났다.

그는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제주시갑 선거구의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와 새누리당 후보, 통합진보당 이경수 후보, 무소속 후보 등이 격돌할 것으로 보여, 정당간 대결구도보다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조직력에 따라 판세가 기울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민주통합당이 김재윤(48·2선) 후보를 단수공천하자 문대림(47) 후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문 후보는 중앙당에 냈던 재심 요구가 기각되자 6일 자신의 거취를 두고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가 7일로 연기하는 등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중앙당이 단수공천 이유로 밝힌 ‘현격한 경쟁력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는 언론 6사 공동여론조사에서 18.1%의 지지율을 보여 단수공천자로 이름을 올린 김 후보의 27.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도 탈당 뒤 무소속으로 나서 지지율 3위였던 고창후(48) 후보와 연대할 경우 선거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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