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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27 야권연대 상징…지금은 ‘동상이몽’

등록 2012-03-02 09:47수정 2012-03-05 09:48

4·11 화제의 선거구-순천·곡성,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 주목
현역 김선동 “다시 한번 더”
민주 3후보 “더는 양보 못해”
전남 순천은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 때 야권연대의 상징이었다. 김선동 통합진보당 후보가 민주노동당 간판을 달고 당선됐다. 야권연대를 위해 민주통합당이 후보를 양보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순천이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통합당 공천 경쟁중인 예비후보 3명은 모두 반발하고 있다. 최근 곡성이 순천 지역구에 합해지면서 곡성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통합진보당 후보는 “야권연대의 상징인 순천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흥 출신인 김 의원은 순천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학생운동을 했고, 광주·전남에서 현장 노동자로 살면서 노동운동을 했다.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며 최루탄을 터트렸던 그는 “최근 도심 유권자들도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심각성을 알고 ‘용기있게 한 행동’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비가 막대하게 투입된 정원박람회의 시민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해 지난해 관련 예산을 85억원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노관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는 2010년 민주당을 탈당해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순천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장흥 출신으로 순천매산고를 나온 그는 세무공무원을 거쳐 검사가 돼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탈세 사건 수사를 맡았던 스타 검사였다. 그는 “순천만을 이용해 생태도시 브랜드를 구축했고, 그 완성판으로 정원박람회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에겐 “정치적 욕심을 위해 주민과의 약속을 져버렸다”는 비판이 따라다니고 있다. 그는 ‘미안합니다’라고 적힌 명함을 들고 다니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출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득하고 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이평수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는 현장을 돌며 ‘시민께 미안할 일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명함을 나눠주고 있다. 그는 “범야권 진영이 똘똘 뭉쳐 대선에 승리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에 찬성한다”면서도 “지난해 보궐선거 때 당 지도부도 한번만 양보한다고 공언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순천과 곡성을 농촌·농업·농민 등 3농 부흥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득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고 도농통합도시로서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후보들 가운데 자신만이 유일하게 초·중·고교와 대학까지 순천에서 나온 토박이임을 강조한 그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감사를 30개월 동안 하면서 올림픽공원을 관리했던 경험으로 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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