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제2합동청사 확장 건설현장 쉼터에서 근로자가 다른 근로자의 머리에 물을 뿌려주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대책기간이 시작된 5월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모두 22명이 더위로 인해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높였던 1일에는 하루에만 전국에서 11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6월9일 경남 김해의 한 공장에서 50대 남성이 더위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처음 발견된 뒤 1일까지 총 22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7월29일 하루에 발생한 심정지 환자만 12명이었다. 7월31일에는 경북 성주에서 밭일하던 90대 여성이, 8월1일에는 전북 정읍시에서 논일하던 8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심정지 환자 대부분은 논밭에서 일하다 체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22명 가운데 16명이 논밭에서 발견됐으며, 3명은 공장·공사장 등 산업현장에서, 2명은 주택, 1명은 도로에서 발견됐다.
더위로 인해 탈진하는 사례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일 하루 동안 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 등으로 119가 출동한 횟수는 113건(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열탈진’인 경우가 78건으로 가장 많았다. 폭염대책기간이 시작된 5월20일부터 이날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출동건수는 9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1건)과 견줘 12%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 89건, 경북 87건, 전북 74건 차례였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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