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장노아의 사라지는 동물들
자연의 청소부…거의 모든 바이러스 소멸시키는 위장 지녀
인간이 가축치료에 사용한 소염제 성분에 신부전증 ‘치명타’
자연의 청소부…거의 모든 바이러스 소멸시키는 위장 지녀
인간이 가축치료에 사용한 소염제 성분에 신부전증 ‘치명타’
인도독수리와 월드 원, 76x57cm, 종이에 수채, 2020
월드 원 : 280.2m, 뭄바이, 인도 독수리는 다량의 썩은 고기를 먹어 치우는 가장 뛰어난 자연의 청소부다. 독수리의 위산은 사체에 있는 거의 모든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소멸될 정도로 산성도가 높으며, 매우 많은 양의 항체는 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된 독소를 쉽게 제거한다. 독수리의 먹이 활동은 방치된 사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증, 결핵, 탄저균 등의 확산을 억제하고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데 일조한다. 독수리 개체수 급감은 인간의 건강, 환경과 경제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독수리는 북극과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발견된다. 인도에는 9종의 독수리가 서식한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인도의 독수리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1992년~2007년, 벵골대머리수리는 99.9퍼센트 감소했고 인도독수리와 가는부리대머리수리는 96.8퍼센트가 사라졌다. 붉은머리독수리 개체수는 2006년까지 최소 90퍼센트 감소했다. 이 4종은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서 절멸 직전의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2015년 연구에 따르면, 벵골대머리수리 개체수는 약 6000마리, 인도독수리는 1만2000마리, 가는부리대머리수리는 1000마리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극적인 감소의 주요 원인은 가축 치료에 널리 사용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인 디클로페낙이다. 이 약물에 오염된 동물의 사체를 먹은 독수리는 신부전을 일으켜 죽음에 이른다. 아삼 주에서는 독수리 사망의 99퍼센트가 디클로페낙 사용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2005년 조사에 따르면, 가축 사체의 10퍼센트가 디클로페낙에 오염된 상태였다. 케토프로펜과 아세클로페낙 또한 치명적이다.
인도독수리, 종이에 연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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