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공통감염병 전문가인 송대섭 고려대 교수는 ‘내가 아프면 반려동물을 만지면 안 된다’는 원칙을 지키자고 강조한다. 인간과 동물이 건강하려면 인수공통감염병은 물론이고 역 인수공통감염병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신기한 동물 세계에 대해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동물 버전 ‘홍섭스 애피랩’ 전문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선배님,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가 쥐에서 건너왔을 수 있다는 기사 잘 봤습니다. 동물원 사자나 집 고양이, 농장의 밍크 같은 동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팬데믹 초기부터 보긴 했는뎁쇼. 쥐라고 하면 몸집이 작기도 하고, 어디든 잘 돌아다니는 동물이라 어쩐지 더 겁이 납니당. 동물과 인간을 감염 시키는 바이러스는 왜 자꾸 발생을 하는겁니꽈?
A 조기자가 답합니다
아직 불분명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기원했어. 그리고 사람에서 농장, 동물원, 가정의 동물을 감염시키고 있지. 문제는 사람에서 동물로 흘러넘친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거친 뒤 다시 사람을 감염시키는 ‘2차 흘러넘침’ 현상이야. 이 과정에서 전파력이 더 빠르고 백신이 잘 듣지 않는 새로운 변종이 출현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지.
최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는
야생 흰꼬리사슴의 80% 이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어. 바이러스 저수지가 여기저기 생기면 어떤 것이 튀어나올지 몰라.
오미크론 변이의 기원이 쥐라는 최근 연구결과가 주목되는 이유야. 오해하지 말 건 쥐가 오미크론 변이를 이리저리 옮기고 다닌다는 게 아냐. 어느 지역에서 벌어진 하나의 사건을 가리키는 얘기지. 그리고 이 연구도 나중에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어. 그게 과학이니까.
코로나19의 기원을 따지고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을 논하는 일은 사실 당장 급한 건 아니야. 우선 급한 불을 꺼야 하니까.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인류에 미래가 없다고 할 수 있어. 너무 겁먹진 마. 이겨나가겠지. 하지만 엄청난 변화가 필요할 거야. 무엇보다 우리가 제일 먼저 바꿔야 할 건 바로 ‘거리’야. 뜬금없이 웬 거리냐고?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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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김지숙 기자 ecothin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