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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반려동물

초코야, 든든한 아들이 있잖아…외로워 하지 마!

등록 2018-04-03 07:59수정 2018-04-03 09:11

[애니멀피플] 애피의 에피소드 (22) 초코와 콩이
두번 파양된 푸들 ‘초코'…분리불안 고생
새끼 ‘콩이' 보살피며 씩씩하게 살기 배운다
엄마 ‘초코’와 아들 ‘콩이’가 포즈를 취했다. 왼쪽 크림색 푸들이 초코다.
엄마 ‘초코’와 아들 ‘콩이’가 포즈를 취했다. 왼쪽 크림색 푸들이 초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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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크림색인데, 이름은 ‘초코’예요. 초코의 아들 ‘콩이’가 까만색 강아지이고요.”

푸들 초코(6·암컷)와 콩이(1·수컷)는 모자지간이다. 애견미용사를 준비하고 있는 이지원(20·경기 수원시)씨 가족과 함께 산다. 지난달 말 경기 용인시의 개떼놀이터 용인점에서 두 개를 만났다. 엄마 초코는 ‘시끄럽게 짖기’와 ‘분리불안증’ 경향이 있다. 초코는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있을까? 3일 이지원씨에 전화를 걸어 초코와 콩이의 근황을 물었다.

-강아지 소개를 해주세요.

“초코는 2013년 2월 우리집에 온 푸들. 지난해 3월17일 새끼 ‘콩이’를 낳았고요. 원래 세 마리 낳았는데, 두 마리는 아는 분들한테 입양 보냈고, 막내인 콩이를 함께 키우고 있죠”

-초코가 주인이 자주 바뀌었네요.

“사연이 많아요. 첫 번째 주인이 애견숍에서 분양받아 키우다가 힘들어서 두 번째 집으로 보냈고, 거기서도 못 키워 우리집으로 온 거죠.”

-왜요?

“많이 짖어요. 분리불안도 있고요. ‘버려질까’ 하는 불안감이 있는 듯.”

-지금은 괜찮나요?

“나아지고 있어요. 보통 제가 집밖으로 나갈 때 짖는데, 안 짖으면 다시 들어와 간식을 주는 식으로 적응을 시켰어요. 잠깐 동네 나갈 때엔 ‘곧 들어온다, 조금만 기다려~’ 하고 찬찬히 이야기를 해줘요. 초코가 말귀를 알아듣는 것 같아요. 그렇게 찬찬히 얘기하고 나가면 안 짖지요.”

초코(왼쪽)와 콩이(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초코(왼쪽)와 콩이(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새끼를 낳아 키우니 분리불안도 줄어들었을 거 같은데.

“네. 나아졌어요. 초코가 엄마이긴 엄마예요. 젖 물려 콩이를 키웠고, 지금도 콩이가 뛰면 같이 뛰고, 인형 물고 놀자 하면 줄다리기도 해주고…”

-사고 친 적은 없어요?

“한 번은 문을 열어놓고 청소하는데, 초코가 사라졌어요. 동네에 전단지 붙이며 찾다 결국 한 애견숍에 있는 걸 봤죠. 주민 한 분이 발견해서 그곳에 잠깐 보호를 해놨더라고요.”

-반려견 놀이터에는 어떻게 왔어요?

“요즈음은 공원에서 목줄을 풀고 다니면 안 되잖아요. 실컷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은 반려견 놀이터가 제격인 듯.”

-초코도 좋아해요?

“평소와 다른 기분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이렇게 격하게 뛰어놀고 가면, 집에 가서는 다리 쭉 펴고 뻗어서 세상모르고 자요.”

-애견미용을 하신다고요?

“개를 너무 좋아해서 애견미용학원을 다녀요. 3급 자격증을 땄고, 2급을 준비 중이예요. 적성에 잘 맞아서 재밌어요.”

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사진 이지원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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