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애피의 에피소드 ③ 콩콩 뛰는 ‘엘린이’
봉민씨가 뛰면 엘린이도 콩콩
사실은 안아달라는 이야기
척척 맞는 호흡 ‘최고 멍냥이’ 뽑혀
애니멀피플이 동물과 함께하며 겪는 소소한 이야기를 듣는 ‘애피의 에피소드’를 시작합니다. 첫 번째 초대손님들로 애피가 뽑은 웃기고 귀엽고 따뜻한 반려동물 사진·영상 콘테스트 ‘우리 멍냥이 최고 시즌2’의 대상 수상자들을 모셨습니다. 이번은 대상 수상자 연쇄 인터뷰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나와 나의 반려동물 이야기를 들려주실 애피 독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사연과 사진이나 동영상을 animalpeople@hani.co.kr이나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com/nonhumanperson)로 보내주세요.
뛰는 모습이 귀여워 ‘우리 멍냥이 최고 시즌2’의 대상을 받은 엘린이. 곽봉민씨 제공
엘린이(암컷, 9개월)는 유난히 뛰길 좋아하는 어린 개다. 아직 만 한 살도 안 됐지만, 대형견인 실버 스탠더드 푸들의 특성상 껑충껑충 뛰면 여느 어린이 못지않다.
충남 천안에 사는 곽봉민(40)씨는 거의 매일 엘린이와 산책을 한다. 시내 거리에서 사람이 껑충 뛰니, 엘린이도 콩콩 뛴다. 행복하고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다. 그 덕분에 애피의 ‘우리 멍냥이 최고 시즌2'의 대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엘린이는 조만간 도그쇼에도 나갈 거란다. 엘린아, 도그쇼 나가선 점잖게~ 알았지?
-너무 신나게 뛰는데요. 사람이 뛰면 같이 뛰고.
“따로 교육하지는 않았는데, 애교가 워낙 많아서 안아달라고 뛰는 거예요.”
-안아달라고요?
“아가 때 엘린이가 뛰면, 제가 번쩍 들어서 안아주곤 했는데, 그게 습관이 됐나봐요.”
-지금도 뛰는 걸 좋아하나 봐요.
“사실 장난감공을 굉장히 좋아해요. 산책할 때 집안에서 가지고 놀던 공을 입에 물고 나오는데, 산책 끝나고 집에 들어갈 때까지도 공을 내려놓지 않아요.”
-인스타그램(grace_poodle)을 보니, 다른 실버 스탠더드 푸들 형제도 있는 거 같던데.
“바론이와 마칸이에요. 바론이는 한 살이고, 마칸은 엘린과 남매로 9달 됐어요. 한 배에서 태어났죠. 소형견이랑 같이 키우고 있어요. 비숑프리제와 몰티즈.”
-도그쇼도 나갔네요.
“엘린이 오빠 바론이가 출전해서 챔피언을 획득했고, 엘린이는 봄이 오면 도전할 거예요. 평소 운동을 많이 시키는 편이라 멋진 활약 기대하고 있는데, 동영상처럼 심사위원 앞에서도 점프를 뛰면 당혹스럽겠네요.”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