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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승부수 던지다…박 대통령에게 회담 전격 제안

등록 2014-03-30 12:02수정 2014-04-02 10:35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박근혜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이행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박근혜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이행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기자회견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 이행 다시 한번 촉구한다”
김한길 대표와 서울역에서 ‘공천 폐지 국민 서명운동’ 시작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3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비롯한 정국 현안을 직접 만나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안했다. 기초공천 폐지 여부를 두고 들끊고 있는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안 대표는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이행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약속의 이행은 정치, 나아가 사회질서를 바로 세우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제안은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정국 현안으로 부상시키고 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대통령과 1 대1 구도를 형성하면서 정국을 주도해 보겠다는 ’승부수’로 읽힌다.

이번 제안은 청와대와 사전 조율은 없었으며, 청와대가 받아들일 지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안 대표는 박 대통령이 4년전 세종시 수정안 논쟁 당시 했던 말들을 들며 “4년 전 박 대통령의 태도라면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은 당연히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약속한 것은 원래 잘못된 것이냐, 아니면 정치적 실리 차원에서 약속을 어기기로 한 것인가. 아니면 지키고 싶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것인가”며 “그런 논리라면 원래부터 공약으로 삼아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은) 상대 당에 대한 기본적인 정치도의는 지켜야 한다. 내부의 반대와 엄청난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면서 기초선거 무공천의 결단을 내린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야당이 박대통령의 약속불이행을 바라면서 반사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억지주장은 청산해야 할 정치행태”라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들을 향해서는 “다시 한 번 양해의 말씀을 구한다.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켜야한다. 이것이 새정치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정신”이라고 말했다.

회담 제안에 대해 최원식 전략기회위원장은 “합당의 기본원칙은 기초공천폐지이며, 지금으로서는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무공천의 역풍이 있는 것을 내부적으로도 알고 있다”며 “이 사안의 핵심은 박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원칙적으로 문제를 보고 있지 않기때문이다. (회담을 통해)원칙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회담 제안을 위한 기자회견 뒤 김한길 대표와 서울역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대국민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KFC #3] 공천폐지와 ‘안철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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