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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박원순 다시 손잡았다

등록 2014-03-23 21:45수정 2014-03-25 10:57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보행전용거리에서 열린 2014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보행전용거리에서 열린 2014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당 창당대회 뒤
광화문 장터행사 합류 ‘덕담’
“2년간 박 시장 노력했다”
교보문고서 서로 책 선물

박 시장 재선 공개지지 행보
새누리당 경선흥행 맞불 성격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3일 시민들이 모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다시 손을 잡았다. 공교롭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인 2011년 9월6일, 두 사람은 광장 바로 건너편 세종문화회관에서 손을 잡은 추억이 있다. 당시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제가 출마하지 않겠습니다”라며, 박원순 변호사의 서울시장 출마를 지지하며 그의 당선을 도왔다.

안 위원장이 6·4 지방선거를 73일 앞두고, 박 시장의 재선을 위한 공개적인 지지행보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창당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서울시당 창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서울시가 매주 일요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여는 희망나눔장터로 이동해 박 시장을 만났다. 그는 매달 첫째·셋째 주에 세종로 일대에서 운영되는 보행전용거리를 걷고 싶었다면서, “건물 시설 같은 하드웨어만큼 서울이 소프트 파워도 강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지난 2년간 박 시장이 노력했다”는 덕담도 건넸다.

이어 두 사람은 교보문고 쪽으로 옮겨 서로에게 책을 선물했다. 안 위원장은 쿠바 출신 이탈로 칼비노가 쓴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박 시장은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베이비붐 세대’들의 인생 보고서인 <그들은 소리내 울지 않는다>(송호근 교수)를 건넸다. 안 위원장은 “(서울시가) 어떤 도시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영감을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골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재선’이란 말이 나오지 않았을 뿐, 그의 재선을 적극 응원한 것이다.

두 사람의 ‘장터 만남과 책 교환’은 둘의 끈끈한 연대감을 과시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통합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 의원은 민주당과 통합을 결정하기 이전에 서울시장 선거에 독자후보를 내겠다고 밝히고, “이젠 내가 (후보를) 양보받을 차례”라는 언론 인터뷰로 박 시장 쪽과 묘한 긴장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안 위원장을 만난 뒤 “나는 시민사회에서 오래 일했고, 안 의원은 당시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왔다. 그때 죽이 맞아 같이 많은 일을 했다. 이제 저는 지방정부에서, 안 의원은 중앙정치에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둘의 만남은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이 이른바 ‘빅매치 경선’으로 흥행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대한 맞불 의도도 있어 보인다. 민주당 내부에서 경쟁자가 없는 박 시장이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에게 근거리 추격을 허용하는 흐름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박 시장 쪽 핵심 인사는 “2011년 보궐선거에서 두 사람의 결합이 변화와 희망의 단초였듯,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을 시민 속에서 보여준 의미가 있다”고 이번 만남을 평가했다.

새누리당의 추격 분위기를 의식한 듯 김한길 대표도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 “박 시장이 새누리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실정으로 인한 갈등과 상처를 짧은 시간에 치유하고, 서울시를 비롯해 대한민국 전체의 민생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박 시장을 지원했다. 송호진 박유리 기자 dmzsong@hani.co.kr

새누리당의 ‘박원순 대항마’는 누구? [성한용의 진단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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