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을 키워라’피터 드러커의 말입니다.
가톨릭 교인들도 자기 성찰을 많이 하지요. 자기성찰이란 자신이 가는길이 제대로 가는 것인지, 건강검진하듯이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어린시절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이들 중 지나친 자기성찰로 신경증자가 된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말도 안되는 신앙상식에 시달리며 사는 이들이 있다는겁니다.
이들은 자신을 죄의 덩어리로 인식힙나다. 가끔 자위하는 자신이 추한 욕망의 덩어리라고 자학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고해신부로부터 ‘자위는 대죄’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생리적현상을 죄악시하는 무지에 놀랄 따름입니다. 더 어처구니없는것은 그래서 평생을 세상을 떠나보속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자신이 가진 자원을 포기하고,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자원을 포기하는게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소화데레사 성녀는 ‘천국은 장미나 백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꽃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꽃밭에 장미만 있다면, 질릴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오랜동안 인간의 약점에만 촛점을 맞추어왔습니다. 더우기 사고방식의 획일화가 강합니다. 침묵과 순종이란 명분하에 말입니다.
서서히 가라앉는 배처럼되어가는 우리교회가다시 일어서려면 약점을 공격하며 죄악시하는 대신강점을 키워야 합니다
가라앉는 배에 누가 타겠습니까.마음치유하는데최상의 시스템을 갖춘 교회가 가라앉게 하는건배를 모르는 무지함 때문일 것입니다.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