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사회 닫힌사회가 있는 것처럼 열린신앙 닫힌신앙이 있다. 열린신앙은 자기 종교에 집착하지 않고, 사람의 성숙함을 지향하며, 열린마음과 공부하는 마음을 견지한다. 닫힌신앙은 자기 종교 이외의 종교들을 전적으로 부정한다. 미신이고 이단이라고 정죄한다.
닫힌신앙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저질러진 범죄행위들은 마녀사냥만이 아니다. 현대의 탈레반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이들은 극단적 언어를 사용하며, 사람들을 광신도로 만들고, 죽음의 길로 이끈다. 지독한 극단주의는 종교이건 이념이건 그 어떤 것이라도 위험한 닫힌 생각이고, 갇힌 마음이다.
#요즘 들어 갑작스럽게 묻지 마 폭행이 늘었다.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의 공통점은 심리적으로 좁은 세계 안에 갇혀 산다는 것이다. 사람은 물리적으로 가두면 잔인해지고, 비상식적이 되는데, 심리적으로 스스로 갇혀도 같은 현상이 생긴다.
세상이 자기를 버린듯한 망상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비웃는 듯한 피해망상에 빠져든다. 조현병과는 다른 망상증세를 보인다. 그래서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복수를 감행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넓은 세상, 많은 경험을 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한다. 심리적으로 물리적으로 가두는 것은 아이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결말을 만든다.
글 홍성남 신부(가톨릭심리상담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