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휴심정 벗님글방

눈 먼자들의 도시에 사는 당신은 지금

등록 2020-12-18 07:45수정 2020-12-18 07:48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주제 사라마구가 쓴 “눈먼자들의 도시”라는 책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이 작품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데는 인간의 숨겨진 죄성을 드러낸데 있었다.

'만약에 세상 사람 모두가 눈이 멀어 단 한 명만이 볼 수 있다면'이 주 내용으로된 이야기는 평범한 어느 날 오후, 차를 운전하던 한 남자가 차도 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눈이 멀어버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다른 남자의 안내를 받아서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 사건이 시발점이 되어 그를 간호한 아내도, 남자가 치료받기 위해 들른 병원의 환자들도, 그를 치료한 안과 의사도 모두 눈이 멀어버렸다.정부는 백색실명 현상을 전염병으로 여기고 눈먼 자들을 빈 정신병동에 격리수용하기에 이르렀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의사의 아내만이 멀지 않은 눈으로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했다.

눈먼 자들이 모인 수용소 안에서는 온갖 난잡한 죄의 잔상들이 폭로되기 시작했다. 살인, 강간, 약탈, 추행 등 인간이 행할 수 있는 모든 범죄가 일상에서 저질러진다. 그들 중에는 지식인도 있고 정치인도 있고 종교인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어둠속에 있을 때,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도 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잠재된 있던 자신 안네 내재된 죄들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

익명이 보장된 인테넷 공간에서 악성 댓글로 사람을 죽이는 일을 서슴치않고 저지릅니다. 거짓과 음란과 언어 폭력을 일삼으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습니다. 확인되지도 않은 가정을 사실인냥 퍼나르고 그 일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느끼지 못합니다.

에스엔에스에서 가짜뉴스 퍼나르는 일은 은퇴한 지식인들의 즐거운 소일거리가 되었으며 급변하는 세상과 담을 싼 늙은이들의 주업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 한 편에는 눈먼자들의 도시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문병하 목사(양주 덕정감리교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휴심정 많이 보는 기사

두번째 화살을 맞지않으려면 1.

두번째 화살을 맞지않으려면

홀로된 자로서 담대하게 서라 2.

홀로된 자로서 담대하게 서라

착한 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3.

착한 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천도재도, 대입합격기도도 없는 사자암의 향봉스님 4.

천도재도, 대입합격기도도 없는 사자암의 향봉스님

고통이 바로 성장의 동력이다 5.

고통이 바로 성장의 동력이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