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성경 마태복음에서는 천국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주일학교 미사 강론 중 “여러분, 천당은 아주 아름다운 곳이에요. 먹을것도 많고, 공부 안해도 되고, 매일 놀아도 되요”라고 하자 저학년 아이들은 “우아”
하며 탄성을 지른다. 그런데 머리 큰 오학년 아이가 팔짱을 낀채 의심스런 눈으로 묻는다.
“신부님, 천당이 정말 좋은가요?”
“그렇단다.”
“가보셨어요?”
“헉!” 아니 아직”
“근데 어떻게 아세요?”
“헉!”
<에스비에스>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신부로 나온 김남국이 드라마 속에서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
머리통을 쥐어박고 싶은걸 간신히 참고서, 머리를 굴려본다.
“흠, 가신분들이 거기가 얼마나 좋은지 돌아오신 분들이 없단다.”
오학년 왈
“신부님, 그런 말도 안되는 말씀은 어린애들 한테나 하세요.
참다못한 보좌신부가 오학년에게 다가섰다.
“너 이리와봐. 천당 맛 보여줄게”
헤드록을 하자 오학년이빽빽 소리지른다
“애들아, 신부가 사람죽인다.”
그러자 신부 왈
“주님께서 수난후 부활하신 것처럼 천당가려면 이 정도는 견뎌야 한단다.”
글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