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사람들이 껍질속에 삽니다. 망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채 정치적 망상, 종교적 망상, 사람에 대한 망상등등…. 망상 속에 사는 사람들은본인들이 꽤 잘사는줄 알지만 그 삶에서 악취가 풍깁니다.
껍질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자신이 껍질속에 갇혀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자신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고, 갈증이 생겨야 되고, 기회와 계기가 와야 되기에 쉽지 않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후도 쉽지 않습니다. 내적갈등이 일어나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자고 채근하는 내안의 유혹과 싸워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한꺼풀의 껍질을 벗은 사람들은 한마리의 나비가 됩니다. 그후로는 날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가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만
즐거운 학습이기에 행복합니다.
그렇다면 껍질을 벗지 못한 사람들은 어찌되는걸까요? 나비가 되지 못하면 구더기가 됩니다. 그리고같은 구더기들과 웅기중기 뭉쳐삽니다. 썩은 시체들이나 먹으면서.
그럼 너는 구더기냐 나비냐. 저는 매일 구더기 면하려고 껍질을 깨고 있는, 덜된 나비입니다.
하덕규의 <자유>란 노래가 있지요. 이 노래를 들으며, 껍질을 깨고, 훨훨 날아오르시기 바랍니다.
껍질 속에 살고 있었네
내 어린 영혼
껍질이 난지 내가 껍질인지
그것도 모르고
껍질 속에서 울고 있었네
내 슬픈 영혼
……
나는 알았네
내가 애타게 찾던 게 뭔지
내가 애타게 찾았던 자유
자유,자유,자~유, 자유, 자유, 자~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