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의식은 어디에 있나요? 마음과 생각을 비우고 고요한 침묵 속에서 찾아보세요. 그것이 없는 곳이 있습니까? 당신이 아무리 하늘엔 없고 구름에도 없다 해도 그 하늘과 구름이 있으려면 내 의식부터 먼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다른 사람 마음속엔 없다고 주장해도 다른 사람의 마음속이 있으려면 그를 인식하는 내 의식부터 먼저 있어야 합니다.
있고 없고, 알고 모르고, 맞고 틀리고, 좋고 나쁘고가 다 내 의식을 바탕으로 한 마음 활동이 제 식대로 벌이는 한바탕의 놀이요, 자기 분별 속의 아무 생각 대잔치입니다. 모든 게 다 지금 여기 당신의 의식 안에 있습니다. 하늘, 우주, 별, 구름, 삼라만상, 너, 그들, 우리들 등등. 심지어는 당신(나 자신)조차도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의식은 모든 것을 있게 하는 제1 원인입니다. 마치 영화관에서 빛(광원)이 없으면 영화가 투사되지 못함과 같이 의식이 없으면 모든 게 다 사라지고 인식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의식이 모든 것이며, 보이거나 들리고 만져지는 모든 것을 인식해서 있게 하지만 동시에 모든 대상들을 다 초월해 있습니다. 몸조차도 그러하기에 당신은 이 몸이 아니라 의식인 것입니다. 당신이 이 몸이 아니라 의식이라면 이 의식은 어디에서 오나요?
그것의 다른 이름은 생명이며 의식과 생명은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의식 없는 생명은 없으며 생명 없는 의식 또한 없기 때문입니다. 생명(의식)은 우주가 인식되어 있을 수 있는 근본 원인자입니다. 의식 없이는 아무 것도 인식되어 존재로서 나타날 수가 없으니까요. 과학자들은 생명이 우연히 생겨났다 하지만 나무를 비벼서 불이 생겼다 할 때 불의 성질은 이미 존재했으며 다만 나무의 마찰로 인해 생겼을 따름입니다.
고로 생명은 본래 스스로 있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이자 의식입니다. 즉 당신은 오고 가는 게 아니라 그냥 무시무종으로 항상 여기에 있는 겁니다. 마치 바다가 파도를 경험하듯이 생명의식은 지금 당신을 경험합니다. 고로 의식이 어디에 있는 게 아니라 세상이 온통 이것 한 의식 속에 있는 것입니다.
글 김연수(피올라마음학교 교장·한양특허법인 대표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