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전문의 고영초 선생님을 만나 대화중 문득 심리적 뇌종양이 생각났다.마음안의 종양,전문용어로 내사(introjection) 라고 부르는 병적인 생각의 덩어리다. 프로이드가 처음 사용한 ‘내사’는 타인의 관점이나 주장 또는 가치관을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아동의 자기상과 대상상이 불안정하고 조절되지 않은 감정상태로 섞여 있는 것이다.
불량식품이 몸에 암을 만들듯이좋지않은 생각들도심리적암을 만든다.문제는뇌종양은 통증을 유발해서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하는데,내사는양심인양 행세해서심지어 하느님의 소리인양 행세해서제거는 커녕죄책감에 시달리고심리적 노예상태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런데이런 병적인 양심들은병적인 종교인들에 의해서신자들에게 주입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그래서더 거부를 못하고,자기삶의 선택권없이노예적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가장 최악의 경우가 피지의 여목사가 만든 교회ㅡ신자들을 노동착취 폭행감금한 사례ㅡ그외에도그정도는 아니지만
유사한 사례들이 많다.하느님의 이름을 팔아서자기욕구 채우거나컴플렉스 해소하려는 종교인들이 적지않다.
그래서 종교인들은매일자기분석 탐색을 해야 한다.자신이신자들을혹노예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살피지않으면 안된다.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