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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노의 마법’ 통했다…OK금융그룹 코보컵 첫 정상

등록 2023-08-13 17:04수정 2023-08-14 02:34

삼성화재에 3-1 승리
오케이금융그룹 신호진(오른쪽)이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공을 때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오케이금융그룹 신호진(오른쪽)이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공을 때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총 34득점. 공격 성공률은 72.34%에 이르렀다. 그의 진가는 승부의 갈림길이던 4세트에 드러났다. 공격 성공률 91.7%를 앞세워 혼자서 11득점을 쓸어담았다. 그야말로 신들린 공격력이었다.

신호진(22)의 공격력을 앞세운 오케이(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코보컵) 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점수 3-1(25:23/22:25/25:23/25:20)로 꺾고 창단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오케이금융그룹은 그동안 코보컵에서 준우승만 3차례(2015년, 2019년, 2021년) 했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5월 말 오케이금융그룹 사령탑에 부임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부임 두 달 만에 팀을 정상으로 올려놨다. 경기 뒤 오기노 감독은 “블록 시스템과 디그가 잘 됐다”고 평했다. “체육관과 코트 내에서는 연령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그는 평소 선수들에게 자신을 “감독” 대신 “오기상”이라고 부르도록 한다. ‘오기상’의 배구가 두 달 만에 한국 코트를 평정한 셈이다.

오케이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오케이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전날 열린 일본 프로팀 파나소닉과 준결승전에서 31득점(공격 성공률 58.1%)을 기록했던 신호진은 이날도 거침없는 공격을 이어가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에 뽑혔다. 신호진은 “창단 첫 코보컵 우승을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뜻깊은 경험이 됐다”라고 했다. 신호진과 함께 차지환(27)이 공격 성공률 60.61%를 앞세워 23득점을 보태면서 팀 승리를 도왔다.

지난 시즌 꼴찌팀 삼성화재는 준결승에서 전 시즌 리그, 컵 우승팀 대한항공을 꺾으면서 상승세를 탔으나 오케이금융그룹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박성진(23)이 30득점, 신장호(27)가 16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에 묻혔다. 삼성화재는 이날 가로막기 숫자(10개)에서 오케이금융그룹(14개)에 밀렸다.

이번 컵대회에는 지난 시즌 1~3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국가대표로 차출된 상태로 치러졌다. 외국인 선수 또한 아직 입국전이라서 각 팀의 전력을 그대로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5위 오케이금융그룹과 7위 삼성화재가 한 단계 발전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흥미로운 2023~2024시즌을 예고했다. 2023~2024시즌 V리그는 10월14일 개막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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