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칼텍스 선수들이 5일 경북 구미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배 프로배구컵대회(코보컵) 여자부 결승 아이비케이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에스(GS)칼텍스가 2년 연속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지에스칼텍스는 5일 경북 구미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배 프로배구컵대회(코보컵) 여자부 결승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3-1(26:28/25:23/25:13/25:21)로 이겼다.
이로써 지에스칼텍스는 코보컵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2012년, 2017년, 2020년,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6번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들이 세웠던 여자부 컵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5회에서 6회로 늘렸다.
지에스칼텍스는 강소휘가 기자단 투표(31표)에서 27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17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다. 남녀 통틀어 코보컵 최다 최우수선수 수상이기도 하다. 강소휘는 이날 21득점을 뽑는 등 맹활약했다. 결승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유서연이 22득점, 권민지는 14득점을 기록했다.
지에스칼텍스 강소휘와 유서연이 5일 경북 구미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배 프로배구컵대회(코보컵) 여자부 결승 아이비케이기업은행과 경기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날 지에스칼텍스는 1일 열렸던 조별리그 경기 때 0-3 패배를 안겼던 기업은행을 상대로 복수전에 나섰다. 하지만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빼앗기며 어려움에 부닥쳤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지에스칼텍스는 2세트를 접전 끝에 25-23으로 잡아내더니, 3세트 들어서는 25-13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결승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보니, 무대가 주는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반면 기업은행은 3세트 들어 범실(6번)이 늘어나며 무너졌다.
차상현 지에스칼텍스 감독은 경기 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리그 준비할 때 있어서 좋은 기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몇 번의 고비가 있기는 했지만 저희 팀 특유의 끈질긴 팀 컬러가 나와줬다”고 했다. 차 감독은 또 “예선에서 기업은행에 참패를 했던 게 오히려 득이 됐고, 예방주사가 됐던 것 같다”고 했다.
한편 2016년에 이어 7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기업은행은 이날 표승주가 22득점, 육서영이 15득점, 최정민이 13득점을 내는 등 분투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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