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19일 광주 광주시체육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은 19일 광주 광주시체육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나와 “리그 첫 경기에서 이기고 매 라운드 발전함으로써 봄 배구에 적합한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2시즌 연속 리그 꼴찌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만한 팀으로 만들겠다는 각오였다.
페퍼저축은행 오지영(왼쪽)과 박정아. 연합뉴스
트린지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에 도입할 배구로 “스마트 배구”를 언급하며 “스마트 배구란 다른 팀에는 부담되지만 우리 팀엔 간단한 기하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코트에서 공을 빠르게 돌려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것도 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적인 배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부임한 트린지 감독은 2013∼2016년 미국 여자대표팀 분석관·코치를 지냈고, 2021년 북중미카리브배구연맹(NORCECA) 여자선수권대회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국가대표팀 주장 박정아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합류한 오지영, 이고은에 신인 선수들까지 성장하며 점차 무게감을 더해가고 있다. 하지만 ‘이고은 재영입’과 아헨 킴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 등 여전히 어수선한 모습도 남아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용인시 기흥구에 있던 훈련장 등을 연고지인 광주로 모두 옮겼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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