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왼쪽)과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13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계약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이 다음 시즌엔 매운맛을 보여줄 수 있을까?
페퍼저축은행은 13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얻어 야스민(미국)을 선택했다. 자유계약(FA)으로 박정아를 영입한 데 이어 야스민까지 더하며 화력 상승이 예상된다.
야스민은 앞서 2시즌 동안 현대건설에서 활약한 거포로 이미 V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3년 차 어린 구단에 V리그 베테랑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2년 차까지 뛴 외국인 선수는 있지만, 3년 차를 뛴 선수는 많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야스민은 베테랑 프로 선수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했다.
실력은 검증됐지만, 위험은 있다. 아직 회복하지 못한 허리 부상 때문이다. 이번 트라이아웃 기간에도 야스민은 경기는 뛰지 않고 짧게 몸만 풀었다. 아헨 킴 감독은 “누구를 선택해도 리스크(위험)가 있는 건 똑같다”며 “부상도 6개월이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야스민도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스민은 “허리 부상이 회복될 것을 알게 된 후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다”라며 “척추는 완전히 회복했고, 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오는 8월1일 팀 합류 전까지는 몸 상태가 올라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오른쪽)가 13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날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미국/푸에르토리코)를 선택했다. 김호철 감독은 “오기 전부터 뽑을 생각을 했다”라며 “화려하고 파워가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저희 팀에 맞춰서 뽑았다”고 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뛰었던 옐레나(보스니아)와 재계약했다. 케이지시(KGC)인삼공사는 지오바나 밀라나(미국), 현대건설은 모마(카메룬), 지에스(GS)칼텍스는 지젤 실바(쿠바/아제르바이잔), 한국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를 뽑았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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