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수들이 14일(현지시각) 바레인 마나마 이사(ISA)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 남자클럽 배구선수권대회 A조 1차전 캔버라 히트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V리그 챔피언은 강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14일(현지시각) 바레인 마나마 이사(ISA)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 남자클럽 배구선수권대회 A조 1차전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리그 챔피언 캔버라 히트를 3-0(25:11/25:21/25:12)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까지 국내리그에서 총 3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프로 출범 뒤 남자팀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아시아배구연맹(AVC)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총 16개 나라가 참가한다.
이번 대회서 한선수, 김규민 등을 제외한 대한항공은 핵심 선수인 정지석·곽승석까지 빼고 1세트를 시작했지만, 젊은 에이스를 내세워 승리를 가져왔다.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임동혁(24)이 13득점을 냈고, 이준(23)이 12득점, 정한용(21)이 9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뒤 언론 인터뷰서 이준은 “경기 전 스타팅 멤버라는 얘기를 듣고 설렘과 동시에 걱정이 됐다”며 “(유)광우형이 코트 안에서 리드를 잘 해줘서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린 것 같다”고 했다. 정한용은 “저도 걱정했는데, (유)광우형이 공을 잘 올려주셔서 잘 풀렸다”며 주전 세터 유광우에게 공을 돌렸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국제대회 참여로 팀의 경험과 전술을 쌓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앞서 출국 전 대한항공 구단을 통해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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