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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대만 쉬하오훙에 충격 패배…메달 싹쓸이 차질

등록 2023-09-28 14:35수정 2023-09-28 22:48

항저우AG 4강전서 패배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의 패배로 한국의 금메달 싹쓸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신진서는 28일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278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반집을 지고 있었던 신진서는 돌을 던졌다.

신진서는 쉬하오훙과의 맞전적에서 3전 전승으로 앞서 있었지만, 전날 박정환 9단을 제압했던 쉬하오훙의 기세가 무서웠다.

애초 신진서는 4강전을 넘어 결승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승전 대결은 쉬하오훙과 커제 9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커제는 이날 4강전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신진서는 이날 대만의 일인자 쉬하오훙과의 대결에서 완벽하게 판을 틀어쥐지 못했고, 우변에서 손실을 입은 뒤 막판 추격전을 폈지만 반집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신진서는 이날 오후 4시 일본의 이치리키 료와 동메달 결정전을 벌이지만, 애초 금메달을 기대했던 터라 맥이 빠졌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싹쓸이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개인, 남·녀 단체전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개인전에서 일격을 맞으면서 금메달 3개 싹쓸이 구상이 무산됐다.

남·녀 단체전은 29일부터 시작되며 10월 2~3일 결승전이 펼쳐진다. 남자 단체전에 신진서·박정환·변상일·김명훈·신민준·이지현 9단이 출전하고, 여자 단체전에는 최정·오유진 9단과 김채영 8단, 김은지 7단이 나간다.

항저우/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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