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테레세 요헤우가 20일 장자커우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여자 30㎞ 매스스타트에서 1위로 골인한 뒤 기뻐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마지막 금메달을 노르웨이에 안겼다. 장자커우/AFP 연합뉴스
노르웨이가 역대 겨울올림픽 단일 국가 최다 금메달을 경신했다.
20일 폐막한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에서 노르웨이는 금메달 총 16개를 수확하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금메달(16개) 기준으로도, 총 메달(37개) 기준으로도 당당히 1위다. 바이애슬론(금 6개, 은 2개, 동 6개)과 크로스컨트리(금 5개, 은 1개, 동 2개)에서 메달을 휩쓴 게 컸다. 바이애슬론 요하네스 보에(29)는 겨울올림픽 20년 만에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썰매 종목(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에서 강했던 독일(금 12개, 은 10개, 동 5개)이 노르웨이 뒤를 이었다.
개최국 중국은 역대 최고 성적(금 9개, 은 4개, 동 2개·금메달 기준 3위)을 냈다. 에일린 구(19), 쑤이밍(18) 등이 활약한 프리스타일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게 결정적이었다. 중국의 종전 겨울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로 당시 금메달 5개 등 11개 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2018년 평창 대회 때는 금메달이 1개(은 6개, 동 2개)뿐이었다. 대회 초반 고전했던 미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7개(금메달 기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은 금메달 수(2개)로도, 총 메달 수(9개)로도 종합 14위다. 이와 같은 성적은 2018년 평창 때(금 5개, 은 8개, 동 4개)와 비교해 떨어지지만 2014년 소치 대회 때(금 3개, 은 3개, 동 2개)와는 비슷하다. 한국은 애초 코로나19에 따른 훈련 부족 등의 이유로 금메달 1~2개, 종합 15위 안팎의 성적을 기대했었다.
기대를 모았던 스키 강자 미카엘라 시프린(27·미국)은 단 한 개의 메달도 못 따냈다. 코스 적응에 실패해 완주를 걱정할 정도였다. 반면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레인 뷔스트(35·네덜란드)는 15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여름, 겨울 합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아리안나 폰타나(32·이탈리아)는 쇼트트랙 여자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쇼트트랙 역대 최다 메달 기록(11개·금 2개, 은 4개, 동 5개)을 세웠다. 이탈리아 여성 스포츠 선수 가운데서도 올림픽 최다 메달이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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