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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현장 전광판 오류로 선수들 혼란…황당한 쇼트트랙

등록 2022-02-16 21:27수정 2022-02-16 21:32

최민정이 1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항의 표시를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최민정이 1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항의 표시를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최민정(24·성남시청)이 압도적인 차이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는다. 하지만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의아하다는 듯한 손동작을 취한다. 전광판엔 심판들이 논의 중이라는 화면이 뜬다. 순위도 기록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다음 조 경기가 시작된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 경기가 열린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은 의아함으로 가득 찼다. 현장 전광판에 선수들이 달린 바퀴 수가 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전광판에는 결과에 대한 분석 중이라는 안내만 나왔고, 선수들의 기록은 표시되지 않았다. 심지어 준준결승 3조 경기가 끝날 때까지도 1조 경기 결과가 올림픽 공식 누리집에 기록이 공지되지 않았다.

혼란 속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무사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1조 최민정은 이날 결국 2분20초846으로 기록을 인정받아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2조에 나선 김아랑(27·고양시청)도 2분32초879를 기록해 1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5조에서 뛴 이유빈(21·연세대)은 2분17초851을 기록해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베이징/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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