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이 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1조에서 역주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에이스들이 나란히 1000m 준준결승에 올랐다.
최민정(24)은 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1조에서 1분28초053을 기록해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며 준준결승에 올랐다.
최민정은 이날 두 바퀴째부터 1위로 부드럽게 치고 나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유연한 움직임으로 자리를 지켜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최민정이 세운 올림픽 신기록은 2조에 나선 네덜란드 쉬자너 스휠팅이 올림픽 신기록(1분27초292)을 다시 작성하며 곧바로 깨졌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1000m 금메달리스트인 스휠팅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유빈이 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5조에서 넘어지는 캐나다 킴부탱을 피해 역주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이유빈(21)도 접전 끝에 준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5조에 속한 이유빈은 같은 조에 중국 장추퉁을 비롯해 캐나다 킴부탱 등이 배정돼 힘든 싸움이 예상됐다. 실제 이날 경주는 굉장히 치열했다.
선두로 질주하던 킴부탱이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빙판 위에 넘어졌고, 나머지 3명이 거의 동시에 들어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기록 확인 결과 미국 마메 바이니가 1분27초859로 1위로 통과했고, 이유빈은 단 0초003 모자른 1분27초862로 2위를 기록해 준준결승에 올랐다. 장추퉁은 1분27초910을 기록해 3위로 밀렸으나, 각 조 3위와 기록을 비교한 결과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김아랑(27)은 이날 준준결승 6조에 속해 분전했으나 1분28초680을 기록하며 3위로 들어왔으나 준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베이징/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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