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이 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훈련하던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깔끔한 질주로 1500m 준결승에 올랐다.
이준서(22)는 9일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 2조에서 2분18초630을 기록해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레이스 초반 6명 가운데 5위로 시작한 이준서는 중반 이후부터 선두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었다.
전날 1000m 경기에서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던 이준서는 이번에도 중국 쑨 룽과 같은 조에 배정돼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날 두 선수 간 격차가 비교적 크게 벌어졌고, 이준서는 가볍게 준결승에 올랐다. 쑨 룽은 4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황대헌(23)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황대헌은 1500m 준준결승 3조에서 2분14초91를 기록하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전날 다짐한 대로 “더욱 깔끔한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황대헌은 중국 선수와 같은 조에 배정되진 않았다.
박장혁이 9일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왼손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장에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부상 투혼’ 박장혁(24)도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장혁은 이날 1500m 준준결승 4조 경기에서 2분12초116으로 3위로 통과해 준결승에 안착했다. 박장혁은 7일 경기 도중 왼쪽 손이 찢어져 11바늘을 꿰맨 상황에서도 투혼을 보이며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세 선수가 속한 조에서는 이번에도 페널티 판정이 있었다. 다만 각각 이탈리아, 미국, 카자흐스탄 선수가 페널티를 받아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한편 7일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넘고도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던 헝가리 류 샤오린 산도르는 이날 1조 경기에서 2분9초213을 기록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새로 썼다.
베이징/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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