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왼쪽)과 고진영이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마지막 4라운드 18홀에서 경기를 마친 뒤 그린을 나서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어벤저스’라고 불린 한국 여자 골프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인비(33), 고진영(26), 김세영(28), 김효주(26)로 구성된 여자 골프 대표팀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 라운드에서 어느 누구도 시상대 위에 서지 못했다.
궂은 날씨에 공동 10위로 마지막 날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과 김세영은 나란히 3타씩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 공동 9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9언더파 275타 공동 15위.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경기 뒤 “리우와 이번 올림픽을 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면서 “국가대표로 발탁되기 위한 과정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자 여러 힘든 일을 겪어낸 결과물이었다. 모든 올림피언에게 메달을 수여해야 한다”고 했다.
금메달은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의 몫이었다. 코다는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16언더파 268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을 치른 끝에 은메달은 이나미 모네(일본)가, 동메달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획득했다. 리디아 고는 리우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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