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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넘고 달렸다…기록 쏟아진 도쿄 트랙

등록 2021-08-06 21:49수정 2021-10-03 15:36

육상 남녀 허들 400m 세계신
“트랙이 바운스 재생해 되돌려줘”
여자 100m 톰슨헤라는
33년만에 올림픽 기록 깨
남자 100m선 무명 야콥스 금

마라톤과 400m 남녀 계주 등 일부 종목만 남겨놓은 2020 도쿄올림픽 육상은 남녀 허들 400m에서 세계 신기록이 연이어 탄생하는 등 인간 도전의 새 장을 열었다. 자메이카 출신 단거리 선수 일레인 톰슨헤라(29)는 여자 육상 100m와 200m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더블더블’에 성공하며 달리기 역사를 새로 썼다. 100m는 10초61로, 200m는 21초5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더욱이 100m 기록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미국 그리피스 조이너가 세운 10초62 기록을 0.01초 단축한 것으로 33년 만의 새 올림픽 신기록이다.

육상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선 지난 4일 시드니 매클로클린(22·미국)이 51초46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51초58로 2위가 된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달릴라 무함마드(31·미국)의 기록도 세계 신기록이었다. 전날 남자 허들 400m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됐다. 카르스텐 바르홀름(25·노르웨이)과 라이 벤저민(25·미국)이 각각 45초94, 46초17로 기존 세계 신기록인 46초70을 깨고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100m에선 사실상 무명에 가깝던 마르첼 야콥스(27·이탈리아)가 9초80으로 금메달을 땄다. 다만, ‘인간 총알’ 우사인 볼트(35·자메이카)가 은퇴한 뒤 새로운 황제 등극을 고대했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7년 은퇴한 볼트는 9초58로 세계 신기록(2009년)은 물론 9초63(2012년 런던) 올림픽 신기록도 갖고 있다. 한국은 우상혁(25)이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4위를 기록해 메달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1997년 이진택이 세운 2m34를 뛰어넘어 새로운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 각종 기록들이 세워지면서 트랙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여자 100m 결승에서는 8명의 주자 가운데 6명이 11초 미만을 달리기도 했다. 여자 400m 허들 금메달리스트인 매클로클린은 <뉴욕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트랙이 바운스를 재생해 되돌려준다”고 전했다. 트랙은 이탈리아 트랙 전문 기업인 몬도가 제작했다. 몬도는 1976 몬트리올올림픽을 시작으로 도쿄올림픽까지 공급하고 있다.

여자 5000m에서 금메달을 딴 시판 하산(28·네덜란드)은 1500m와 1만m 결선에도 나서 누구도 이뤄내지 못한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지난 2일 1500m 예선에서 다른 선수와 부딪혀 넘어졌는데도 다시 달려 1위로 통과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더욱이 같은 날 오후 5000m 결선에서는 14분36초79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이틀 뒤인 4일에는 1500m 준결승전에 출전해 1위를 기록하며, ‘강철 체력’을 자랑했다. 7일 열리는 1만m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경이로운 기록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7일과 8일 열리는 마라톤에서도 새로운 역사가 쓰이길 기대한다. 남자 마라톤의 엘리우드 킵초게(37·케냐)가 우승할 경우 올림픽 역사상 세번째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사진 AFP UPI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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