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이 6일 일본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가라테 남자 가타 순위 결정전에서 연기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박희준(27)이 도쿄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가라테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가라테의 매력을 알린 값진 도전이었다.
박희준은 6일 일본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가라테 남자 가타 동메달 결정전에서 수파린페이 연기로 종합 26.14점(기술점수 18.34, 운동점수 7.80)을 얻으며 알리 소푸글프(터키·27.26점)에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종 순위는 공동 5위. 박희준은 이번 대회 가라테에 나선 유일한 한국 선수다.
이번 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이 된 가라테는 한국에 다소 생소한 종목이다. 가라테는 태권도의 품새에 해당하는 가타와 대련에 해당하는 구미테로 나뉜다. 이날 박희준이 도전한 가타는 미리 정한 동작은 수행하는데 정확한 구사와 깔끔한 동작이 중요하다. 기술점수와 운동점수를 더해 최종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박희준은 이날 오전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뒤 “한 번 더 가라테 가타를 소개할 기회를 얻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 이미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한 번 더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히는 등 이번 대회를 통해 가라테를 알리겠다는 열망이 컸다.
가라테 가타는 각 조 순위 결정전에서 2, 3위를 기록한 네 선수가 둘씩 나뉘어 최종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각 대진의 승자가 동메달을 받기 때문에, 동메달이 총 2개가 지급된다. 가라테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다.
도쿄/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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