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가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에서 중국의 마룽 쪽으로 드라이브 공격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드라이브
올림픽 단식 2연패의 주인공 마룽과 접전은 치열했다. 하지만 ‘만리장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의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이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4강전에서 판전둥과 마룽, 쉬신으로 구성된 중국에 0-3으로 졌다. 한국은 한 매치도 따내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의 올림픽 단체전 맞대결에서 4전4패를 기록했다. 역대 단체전 전적은 1승26패다. 이상수는 이날 3단식에 나서 마룽을 상대로 분투했지만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6일 일본-독일전 패자와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날 1복식에 이상수(개인 세계 22위)와 정영식(13위)을 내보냈고, 중국은 마룽(2위)과 쉬신(3위)이 나섰다. 하지만 초반부터 전력차는 드러났고, 한국은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채 0-3(5-11 5-11 8-11)으로 패배했다. 남자 복식 세계 1위인 이상수와 정영식이 밀리면서 분위기는 중국으로 넘어갔다.
2단식에 출전한 장우진(12위)도 판전둥(1위)과의 대결에서 0-3(7-11 9-11 14-16)으로 완패했다.
3단식에서는 이상수가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딴 마룽을 맞아 분투했다. 이상수는 1~2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에서는 접전 끝에 승리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초반 3-1로 앞서다가 역전당한 뒤 흐름을 바꾸지 못해 2-3(9-11 8-11 11-9 15-13 6-11)으로 무너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