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이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탁구 단체 16강 폴란드와의 복식 첫 경기에서 서브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신유빈(17·대한항공)이 단체전 8강행을 견인했다.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의 신유빈,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 최효주(23·삼성생명)는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16강전에서 폴란드를 3-0으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3일 오전 10시 독일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세계 4위인 한국은 독일(3위)과 국제대회 단체전 통산 전적에서 6승 2패로 앞선다. 다만 최근 5년간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로 호각세다. 만약 독일을 꺾는다면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은 단체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 동메달을 따냈으나 이후 입상하지 못했다.
이날 폴란드전 첫 대결인 복식에 최효주와 함께 짝을 이룬 신유빈은 1~2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신유빈-최효주 짝은 3~4세트 폴란드의 나탈리아 파르티카-나탈리아 바요르 짝의 반격에 밀렸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폴란드의 ‘외팔 선수’ 파르티카는 서브할 때도 공을 팔에 올려서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으나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5세트 신유빈의 드라이브가 살아났고, 12-11로 앞선 상황에서 신유빈의 득점타가 터지면서 3-2(11-6/12-10/11-13/4-11/13-11)로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2단식에 나선 전지희가 리첸을 25분 만에 3-0(11-4/11-8/11-3)으로 완파했고, 이어 3단식에 출전한 신유빈이 바요르를 3-2(11-4/11-7/9-11/8-11/11-5)로 제압하면서 8강행을 일궈냈다. 신유빈은 바요르와 대결에서 1~2세트를 앞섰고, 3~4세트를 내줬으나 막판 상대를 5점으로 묶는 완력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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