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가 3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예선을 통과했던 김수지(23·울산시청)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수지는 3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83.90점을 받아 18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김수지는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선을 통과해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로 준결선에 진출한 것은 작은 이정표가 될 것 같다. 한국 다이빙 선수가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것은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이어 김수지가 두 번째이며,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우하람은 2016년 리우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 출전해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준결승에 오르고 나아가 결승까지 진출해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수지는 한국 여자 다이빙의 간판이다. 2019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챔피언십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챔피언십 시상대에 올랐다. 1m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30일 열린 예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304.20점을 받아 전체 27명의 출전선수 중 7위를 차지해 18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랐다.
김수지는 14살 중학생으로 한국 선수단에서 최연소 선수였던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 무대였다.
한편, 캐나다의 파멜라 웨어(28)는 이날 준결승 마지막 5차 시기에 계획했던 연기를 펴지 못하고 주춤하다가 물에 떨어져 0점 처리돼 최하위(245.10점)로 떨어졌다. 4차 시기까지 상위권을 달리던 웨어는 큰 실망감을 보였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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