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섭이 3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전에 출전해 5m30 1차 시기를 시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목표는 5m90. “결승 3위가 목표”였다. 개인 최고 기록은 5m80(한국 기록). 하지만 진민섭(29·충주시청)은 5m65를 넘지 못했다. 종아리 통증 탓이었다.
진민섭은 3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장대높이뛰기 예선에서 5m50의 기록으로 전체 30명 중 공동 19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5m65 이상을 기록한 14명이 결선에 올랐다. 11명의 선수가 5m75를 넘었고, 5m65 이상을 기록한 7명 선수 중 도전 횟수가 적은 3명이 결선 티켓을 잡았다.
진민섭은 5m30, 5m50을 1차 시기에 가뿐히 넘었다. 하지만 5m65는 3차례 도전 모두 실패했다. 진민섭은 경기 뒤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5m65, 5m75도 넘을 자신이 있었다. 5m65 1차 시기에서 장대를 들고 세 발째를 디디는데, 종아리가 딱딱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스트레칭 등으로 풀어보고자 했지만, 3차 시기 때는 통증이 심해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렇다고 좌절하지는 않는다. 한국 장대높이뛰기 신기록 제조기인 진민섭은 “내년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내고, 3년 뒤 ‘완전체'로 파리올림픽을 치르고 싶다. 파리올림픽에서는 꼭 결선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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