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30일 일본 마쿠하리메세 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상영(26), 권영준(34·58위), 송재호(31·94위)로 구성된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38-45로 패해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은 세계 순위에서 박상영이 8위로 높을 뿐 권영준은 세계 58위, 송재호는 세계 94위다.
대표팀은 이날 첫판인 1피리어드에선 1-2로 한 점 차 뒤진 채 마무리했지만,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에서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한 채 일본에 9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일본은 경기 중반부터 점수 차를 더 벌리기 시작했다. 4피리어드에서는 8-20으로 12점 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경기 후반 8피리어드까지 9점 차(28-37) 우위를 지켰다. 에이스 박상영의 분전으로 마지막 9피리어드에서 점수 차가 7점 차(35-42)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고 일본은 45점을 먼저 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앞선 8강전에서 한국은 스위스에 4점차로 뒤진 채 9피리어드를 시작했지만 박상영이 분전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한 바 있다.
대표팀은 30일 저녁 6시30분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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