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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버 페이스였네요” 황선우는 쿨했다

등록 2021-07-27 19:28수정 2021-07-28 02:09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서 희망 알려
100m 예선에서는 47초97 한국신도 세워
황선우가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황선우가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49초요? 정말 오버 페이스였네.”(황선우)

Z세대 황선우(18·서울체고)는 달랐다. 자신의 첫 올림픽 결선 무대 7위. 상심이 컸지만 개의치 않았다. 경기 뒤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버 페이스했네”라며 쿨하게 넘겼다. 국내의 지도자들도 “선수로서 할 것은 다 했다”며 칭찬했다.

황선우가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26의 기록으로 8명 중 7위를 차지했다. 박태환(32)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선 무대에 진출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그의 역영은 한국 수영의 희망을 밝혔다. 서울체고에서 그를 지도한 이병호 감독은 “너무 잘했다.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앞으로 아시안게임과 세계대회가 있다. 걱정은 없다”고 평가했다.

황선우는 이날 빠른 출발 반응(0.57초)에 이어 50m(23초95), 100m(49초78), 150m(76초56) 지점에서 모두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막판 50m(28초70) 구간에서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1위 톰 딘(영국)과는 1초04 차이가 났다. 황선우는 경기 뒤 “150m까지는 좋았는데 마지막 50m가 조금 아까웠다. 마지막 50m는 너무 힘들어서 정신없이 했다. 아쉽지만 괜찮다”라고 말했다. 또 100m까지의 진행 속도를 취재진이 알려주자, “49초요? 정말 오버 페이스였네”라고 했다.

황선우는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코로나19로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수영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예선전에서는 박태환의 종전 기록(1분44초80)을 11년 만에 0.18초 줄였고, 준결선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페이스 조절에는 실패했다.

박태환을 키웠고, 초등학생 시절의 황선우를 지도했던 노민상 전 대표팀 감독은 “잡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너무 아깝다. 결선에서 3~4번 레인을 받았다면, 경쟁자를 보면서 역영했을 것”이라며 전술적인 측면의 문제를 짚었다.

실제 예선과 준결선, 결선 과정에서 황선우의 기록은 단축되기보다 늘어졌다. 황선우는 “150m까지 옆에 아무도 없어서 ‘이게 뭐지’ 하면서 수영했다”고 밝혔다.

노민상 감독은 “입상하려면 사소한 부분까지 집중해야 한다. 어른들이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병호 감독은 “오버 페이스라기보다는 3일간 고강도 경기를 하면서 체력을 회복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이날 자신의 장기인 턴과 물살을 타고 넘는 추진력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긴장하거나 불안해하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이번 레이스를 통해 “체력 및 컨디션 관리를 확실히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수확이다.

황선우는 이날 저녁 열린 자유형 100m 예선에서는 47초97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전체 6위로 준결선(16명·28일)에 진출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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