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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진 친 김학범호, 이강인 2골로 루마니아에 대승

등록 2021-07-25 22:02수정 2021-07-26 02:43

도쿄올림픽 2차전 루마니아에 4-0 첫승
4개팀 1승1패…골득실에서 한국 선두로
28일 온두라스전서 8강행 여부 결정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이동경(10번) 등 선수들이 25일 이바라키 가시마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이 골은 마지막으로 터치한 엄원상의 것으로 기록됐다. 가시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이동경(10번) 등 선수들이 25일 이바라키 가시마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이 골은 마지막으로 터치한 엄원상의 것으로 기록됐다. 가시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학범호’가 물러설 수 없는 싸움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멀티골로 ‘막내형’ 구실을 톡톡히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 루마니아와 경기에서,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과 후반 14분 엄원상(광주), 후반 38분과 44분 이강인(발렌시아)의 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뉴질랜드와의 1차전 패배로 위기에 처했던 한국은 1승1패로 8강행 희망을 강화했다. 이날 온두라스는 뉴질랜드를 3-2로 이겨, 4개팀은 모두 1승1패로 동률이 됐다. 한국은 골득실(+3골)에 앞서 조 1위로 뛰어올랐다. 8강행 진출 1~2위팀은 28일 한국-온두라스, 뉴질랜드-루마니아전에서 결정된다.

승리가 필요했던 김학범 감독은 이날 배수의 진을 치고 루마니아와 맞섰다. 최전방에는 황의조(보르도)가 원톱으로 나섰고 그 아래에는 엄원상과 이동경(울산), 이동준(울산)이 자리를 잡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활동량이 많은 정승원(대구)과 원두재(울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의 연결의 고리가 됐고, 포백에는 설영우(울산), 정태욱(대구), 박지수(김천), 강윤성(제주)이 자리를 잡았다. 골키퍼는 송범근(전북).

한국은 시작부터 좌우 측면을 폭넓게 활용하는 흔들기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전반 10분 이동경의 코너킥이 이동준을 통해 황의조로 연결됐고, 황의조는 급작스러운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루마니아 골키퍼 몸에 맞고 나왔다.

한국은 높이를 활용한 고공 패스, 중앙의 황의조를 염두에 둔 스루패스, 프리킥 공격 등으로 루마니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다만 중앙 공격에서 나온 공간 패스의 정교함이 떨어져 상대의 발에 자주 걸리는 등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대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전반 27분 발 빠른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낮고 빠르게 올린 공이 루마니아의 주장 마리우스 마린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간 것. 골문을 향해 달려들던 황의조의 동작도 좋았지만, 이동준의 크로스가 워낙 강력하고 예리했다.

선제골 이후 분위기는 한국으로 완전히 흘렀다. 경직된 움직임으로 상대와 자주 부닥치고, 공중볼 경합에서 의욕적으로 뜬 뛰 위험하게 떨어지는 등 부담감을 보여주었던 선수들의 발놀림은 훨씬 가벼워졌다.

한국은 전반 32분께 골키퍼 실수로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원두재가 백패스한 공을 송범근이 간수하고 있다가 순간적인 착각으로 볼을 잡았고, 다행히 상대 간접 프리킥 공은 송범근의 손을 맞고 되튕겨 나갔다.

한국은 전반 45분 루마니아의 이온 게오르게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누릴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들어 권창훈(수원), 이강인 등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주었고, 후반 14분 추가골을 얻으며 확실하게 승기를 틀어쥐었다. 발재간이 있는 이동경과 엄원상이 주인공. 이동경은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낮고 강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넘어지며 막던 루마니아 선수와 엄원상을 맞고 살짝 꺾이면서 골망 구석으로 꽂혔다. 이 골은 엄원상의 득점으로 기록됐다.

이후 이강인이 후반 38분 페널티킥, 44분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잡아내며 완승을 일궈냈다. 올림픽팀의 막내인 이강인은 당돌한 플레이 등으로 막내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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