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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올림픽] 굶는 건 기본…삭발, 때밀기, 손발톱 깎기까지

등록 2021-07-24 14:06수정 2021-07-26 02:34

유도·태권도·복싱 등 몸무게와의 전쟁
유도 국가대표 강유정이 24일 도쿄올림픽 여자유도 48㎏급 경기가 열리는 일본무도관에서 삭발한 채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강유정은 전날 계체를 통과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모두 밀었다. 도쿄/연합뉴스
유도 국가대표 강유정이 24일 도쿄올림픽 여자유도 48㎏급 경기가 열리는 일본무도관에서 삭발한 채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강유정은 전날 계체를 통과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모두 밀었다. 도쿄/연합뉴스

한국 유도 여자 48㎏급 대표 강유정(25·순천시청)은 24일 경기 전 깜짝 삭발 모습을 선보였다. 전날 공식 계체를 앞두고 몸무게가 줄지 않자 머리카락을 아예 밀어버린 것이다. 머리카락을 포기하며 경기에 나섰으나 아쉽게 첫 판(32강전)에서 패했다. 스탄가르 마루사(슬로베니아)에게 먼저 절반을 얻었으나 그만 세로누르기 한판을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강유정은 경기 뒤 “도쿄올림픽은 아쉬운 성적으로 마쳤지만 주저앉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유정처럼 공식 계체를 앞두고 유도 선수들은 살빼기에 돌입한다. 일단 덜 먹는다. 공식 계체 2~3일을 앞두고는 아예 굶기도 한다. 사우나에 들어가서 몸 안의 수분을 내보내려고도 한다. 강유정도 처음에는 “몸에 있는 수분을 최대한 빼려고 노력하다가 탈수 증세로 쓰려져서” 대신 삭발을 택했다. 계체 전 계속해서 침도 뱉어낸다. 손톱, 발톱도 다 깎는다. 때밀이도 꽤 효과적이라고 한다. 목욕은 물론 하지 않고 샤워 정도만 한다.

‘몸무게와 전쟁’은 비단 유도에 그치지 않는다. 체급이 나뉜 복싱, 태권도, 레슬링 등의 선수들이 전부 겪는다. 여차하면 100~200g 차이로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몇 그램이라도 줄이기 위한 처절한 노력이 수반된다. 겉으로는 그저 단단해 보이는 선수들이지만 그 단단함 안에는 선수들의 피, 땀, 눈물, 한숨이 섞여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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