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남자 국가대표 김제덕이 23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여자 양궁에 이어 남자 양궁에서도 막내의 반란이 나왔다.
김제덕(17·경북일고)은 23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88점을 쐈다. 본선 참가 64명 중 1위에 오르면서 여자 대표팀 막내 안산(20·광주여대)과 짝을 이뤄 혼성전 금메달 사냥에 나서게 됐다.
김제덕과 함께 경기에 나선 오진혁(40·현대제철)은 3위(681점), 김우진(29·청주시청)은 4위(640점)에 올랐다.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엘리슨 브래디(미국·682점)가 막판 힘을 내면서 한국 선수들을 밀어냈다. 김우진은 엑스텐(10)을 23차례나 꽂고도 뒷심이 부족했다. 후반전 6엔드 때 마지막 2발을 8점에 쏜 게 아쉬웠다.
이번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혼성전은 24일 열린다. 혼성전 초대 챔피언이 되면 남녀 개인전, 단체전을 합해 양궁 사상 최초로 3관왕도 가능해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