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선수단이 4월 중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7월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단에 4월 중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올림픽 지원단과 미디어 등 총 1천명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말 기준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국내 선수는 157명이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35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대한체육계 쪽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 예선전을 준비하는 선수와 훈련 파트너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목별 강화 훈련 대상자를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올림픽 출전 선수가 확정되는 6월까지 어떤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지는 불분명하다. 이 때문에 올림픽 파견 대상자를 넓게 잡아 접종 대상에 포함했다. 1, 2차 접종 등 면역 생성 기간을 고려해 4월 중에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에게 의무가 아닌 권장 사항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되도록 자국에서 백신을 맞고 일본으로 오도록 각국 선수단에 권유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올림픽 방역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은 올해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담은 ‘플레이북’을 발간해 올림픽 강행 의지를 천명했다. 또 주요 7개국(G7) 정상들도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하며 일본 정부에 힘을 실어준 상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