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피비에이(PBA) 팀리그 파이널에서 9승3패 성적으로 우승에 기여한 이미래가 22일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있다. PBA 제공
이미래(25·TS·JDX)가 프로당구 팀리그에서도 환하게 빛났다. 팀을 파이널 결정전에 올리면서 프로당구에 최적화된 면모를 뽐냈다.
티에스·제이디엑스는 22일 밤 경기도 고양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피비에이(PBA) 팀리그 2020~2021’파이널(7전4선승) 6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웰컴저축은행을 4-1로 꺾고, 4승3패로 정상에 올랐다. 팀리그 초대 챔피언에 오른 티에스·제이디엑스는 우승상금 1억원을 챙겼다.
정규 1위로 1승을 부여받고 출발한 웰컴저축은행은 이날 5차전에서 3-3으로 맞선 뒤 승부치기에서 동력을 잃었고, 마지막 6차전에서 완패해 무너졌다.
티에스·제이디엑스의 이미래는 카시도코스타스와 로빈슨 모랄레스 등 쟁쟁한 외국인 선수 사이에서 파이널 1~6차전 개인성적 부문 1위(9승3패)에 오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미래는 올해 개인전 투어에서 3연속 우승을 하면서 통산 4승 고지에 올랐고, 이날 처음 열린 팀리그 파이널에서도 우승의 주역을 맡으면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이미래는 25일부터 시작되는 피비에이·엘피비에이
월드챔피언십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상금랭킹 최상위 선수들(남자 32명, 여자 16명)만 출전할 수 있는 월드챔피언십에는 총 5억5천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티에스·제이디엑스 선수들이 22일 PBA 팀리그 파이널에서 우승한 뒤 좋아하고 있다. PBA 제공
이날 승부의 분위기는 5차전에서 갈렸다. 정규 1위 웰컴저축은행은 프레드릭 쿠드롱과 비롤 위마즈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대2로 앞서갔으나, 6세트에서 한지승이 정경섭에 지면서(9-11) 승부치기로 몰렸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승부치기까지 몰린 웰컴저축은행은 승부치기에서 티에스·제이디엑스의 김남수, 이미래, 카시도코스타스가 1점씩을 추가하며 달아날 때 4이닝까지 공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5이닝에 위마즈가 1점을 올렸지만 판세는 갈렸다. 웰컴저축은행은 5차전을 놓치면서 흔들렸고, 결국 6차전에서도 티에스·제이디엑스에 1-4로 완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팀리그 파이널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미래는 1300만원 상당의 ‘프롬 니케 테이블’을 부상으로 받았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