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 지난해 10월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2021년 테니스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이 8일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매년 1월에 열렸던 호주오픈은 올 시즌엔 코로나19 사태로 한달여 늦게 시작한다. 출전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등의 자가 격리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275만호주달러(약 23억4천만원)에 달한다.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도 10만 호주달러(약 8천만원)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호주오픈 최대 관심사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느냐다. 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단식 통산 20번째 우승을 기록, 페더러와 최다 우승 동률을 이뤘다.
나달이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페더러를 넘어설 수 있지만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버티고 있어 쉽지는 않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8번 우승하는 등 유독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반면, 나달은 호주오픈에서 2009년 한 차례 우승에 머물렀고, 2012년·2014년·2017년·2019년에 모두 준우승에 그친 징크스가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11위·미국)가 남녀를 합친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인 24차례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면 은퇴한 마거릿 코트(호주)의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2017년 출산 뒤 복귀한 윌리엄스는 이후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4번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윌리엄스 외에는 애슐리 바티(1위·오스트레일리아)와 지난해 우승한 소피아 케닌(4위·미국), 2019년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 2019년 윔블던 우승자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 등이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권순우(97위·당진시청)가 남자 단식 본선서 첫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을 노린다. 권순우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본선 2회전에 진출한 바 있다. 남자 복식에는 지난해 2회전까지 오른 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조가 출전한다.
코로나19 상황이 마지막 변수다. 일단 조직위원회에서 8일 개막을 공식 발표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들이 코로나 문제로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