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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가리왕산의 평화는 언제쯤 올까

등록 2019-02-08 05:59수정 2019-02-08 09:23

〔평창겨울올림픽 1년 ‘명과 암’〕
전국서 다채로운 행사 열리지만
경기장 사후활용 여전히 숙제로

정선 알파인스키장 복원 불화에
슬라이딩센터 훈련 문제도 논란
스피드스케이팅·하키센터는
다양한 활용안 나와 그나마 다행

2018 평창겨울올림픽 다운힐 경기장으로 쓰인 가리왕산 정선스키장의 지난해 6월 모습. 장마비로 흙과 모래, 돌 무더기가 리프트 승강장 주변까지 쓸려 내려왔다. 정선/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2018 평창겨울올림픽 다운힐 경기장으로 쓰인 가리왕산 정선스키장의 지난해 6월 모습. 장마비로 흙과 모래, 돌 무더기가 리프트 승강장 주변까지 쓸려 내려왔다. 정선/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평창겨울올림픽 1년(2월9일)의 명과 암이 뚜렷하다.

강원도와 정부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한 돌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올림픽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펼친다. 9일 평창과 강릉에서 올림픽 1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전, 광주, 제주, 백령도, 울릉도까지 내륙과 바다를 넘어 기념 콘서트와 공연, 전시회 등이 한달여간 이어진다.

하지만 정선 알파인스키장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 강릉 하키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등 신설 경기장의 사후활용 방안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가장 큰 난제는 가리왕산 중봉의 정선 알파인스키장 문제다. 산림청은 올림픽 전 강원도와 체결한 약속을 근거로 20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만든 올림픽 활강 코스를 원상복구토록 요구했다. 환경단체도 원상복원을 강조하고 있다.

복원 주체인 강원도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곤돌라를 비롯해 땅속 깊이 묻힌 각종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복토와 정비까지 2000억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간다. 스키장 코스는 원상으로 복원하더라도 곤돌라는 남겨서 생태탐방로와 올림픽 유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과 인근 지역의 주민들도 전면복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어게인 평창’ 설명회에서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기 위한 (국무총리실 산하) 실무조정위원회가 두번째로 열린다. 합의기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과 강릉 하키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6월말 이후에 용도를 결정한다. 강원도에서는 자체 용역 결과 3개 시설의 연간 유지비 적자를 4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지사는 “슬라이딩 센터 일부는 대표선수가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의 세금이 가장 적게 들어가는 방식으로 운영계획을 짜서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최지역의 빙질에 따라 기록이 좌우되는 썰매 종목에서 대표선수의 국내 슬라이딩센터 훈련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스피드스케이트장과 하키센터의 용도는 다양한 편이다. 한 아이스하키 관계자는 “강릉을 연고로 하는 아이스하키와 농구 등 실내 프로종목을 유치한다면, 하키센터를 하키와 농구장으로 이중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400m 트랙을 갖춘 스피드스케이트장의 경우 콘벤션센터나 트랙 안 공간 활용, 스피드 레이스인 경빙 유치 등 아이디어 차원에서 각종 방안이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정부와 강원도가 상반기에 설립하는 평창올림픽 기념재단이 시설 관리를 맡게 된다. 평창올림픽 기념재단은 조직위원회 잉여금 619억원에 정부와 강원도의 출연 등 1000억원 규모로 만든다. 재단은 이자수입 등으로 운용된다.

최 지사는 “기념재단에는 정부와 도, 시군에서 이사를 파견해서 책임지고 경기장을 운영하게 된다”며 “재단이 직접 운영하기 힘들어서 (종목별) 연맹으로 위탁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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